‘이것’만 알면 월세 계약 중도해지, 어렵지 않습니다!

‘이것’만 알면 월세 계약 중도해지, 어렵지 않습니다!

목차

  • 월세 계약, 왜 중도해지가 어려울까요?
  •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정하는 ‘예외적인’ 중도해지 사유
  • 임차인의 ‘개인적인’ 사유로 중도해지하는 매우 쉬운 방법
  • 월세 계약 중도해지 합의서 작성 시 반드시 포함해야 할 내용
  • 월세 보증금 안전하게 돌려받는 방법

월세 계약, 왜 중도해지가 어려울까요?

월세 계약은 임대인과 임차인이 상호 합의에 따라 일정 기간 동안 주택을 사용하고 수익을 얻는 약정입니다. 일반적으로 계약 기간 동안에는 양 당사자 모두 계약 내용을 성실히 이행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임차인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계약 기간 만료 전에 이사를 가야 할 경우, 이는 계약 위반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법적으로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임대인이 이를 거부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임차인은 남은 계약 기간 동안의 월세를 모두 부담해야 할 책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주택임대차보호법 제6조에서 임대차계약의 묵시적 갱신을 규정하는 등 임차인의 주거 안정을 보장하는 취지와도 맞물려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원칙적인 이야기일 뿐, 현실적으로는 임대인과 임차인 간의 원만한 합의를 통해 중도 해지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이 합의를 이끌어내고, 그 과정에서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 문제에 직면했을 때 막막함을 느끼고, 자칫 큰 금전적 손실을 보거나 불필요한 분쟁에 휘말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몇 가지 핵심적인 방법을 알고 있다면 월세 계약 중도 해지도 생각보다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정하는 ‘예외적인’ 중도해지 사유

우리나라의 주택임대차보호법은 임차인의 주거 안정성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강력한 법적 보호 장치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특정한 경우에는 임차인이 계약 기간 도중에도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예외적인 사유들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유가 발생했다면 임차인은 임대인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보증금을 반환받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다음과 같은 경우들이 있습니다.

1. 임대인의 의무 불이행:

  • 주택의 사용·수익에 필요한 상태 유지 의무 위반: 임대인은 계약 기간 동안 임차인이 주택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필요한 상태를 유지해 줄 의무가 있습니다. 만약 보일러, 수도, 전기 시설 등 주요 설비에 중대한 하자가 발생했는데도 임대인이 수리를 거부하거나 지연하여 정상적인 주거 생활이 불가능한 경우, 임차인은 계약 해지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 주택의 평온한 사용·수익 방해: 임대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빈번하게 주택에 방문하거나, 임차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행위를 지속하는 경우, 이는 임대인의 의무 위반에 해당하며 계약 해지 사유가 될 수 있습니다.

2. 주택의 일부 멸실:

  • 임차인의 과실 없이 주택의 일부가 멸실되어 잔존 부분만으로는 임대차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경우, 임차인은 계약을 해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주택의 일부가 파손되어 더 이상 거주가 불가능한 상황이 이에 해당합니다.

3. 묵시적 갱신 후의 해지 통보:

  • 임대차 계약이 묵시적으로 갱신된 경우, 임차인은 언제든지 계약 해지를 통보할 수 있으며, 이 경우 통보일로부터 3개월이 지나면 효력이 발생합니다. 이 조항은 임대인의 계약 해지 통보와 달리 임차인에게는 기간의 제한 없이 계약 해지를 통보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여 임차인의 주거 이동 자유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법적 사유들은 명확하게 계약 해지의 근거가 되므로, 해당 사유가 발생했다면 증거 자료(사진, 영상, 수리 요청 내역, 내용증명 등)를 확보하여 임대인에게 정식으로 통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차인의 ‘개인적인’ 사유로 중도해지하는 매우 쉬운 방법

대부분의 월세 중도해지는 앞서 언급한 법적 사유보다는 개인적인 사정(이직, 전근, 결혼, 유학 등)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이 경우에도 손해를 최소화하면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매우 쉬운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새로운 임차인 구하기’입니다. 이 방법은 임대인과의 관계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1. 임대인에게 솔직하게 상황 설명하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임대인에게 현재 상황을 솔직하게 설명하고, 계약 해지에 대한 의사를 밝히는 것입니다. 이때 감정적으로 호소하기보다는, ‘새로운 임차인을 직접 구해서 임대인에게 손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는 구체적인 해결책을 함께 제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대인 입장에서는 공실이 발생하여 월세 수익이 끊기는 것이 가장 큰 손해이므로, 이러한 해결책을 제시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2. 중개수수료 부담 합의:
새로운 임차인을 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동산 중개수수료를 임차인이 부담하는 것에 대해 미리 합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법적으로는 중개수수료 부담 주체가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지만, 관행적으로는 계약을 먼저 파기하는 쪽에서 부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비용을 임차인이 부담하겠다고 먼저 제안함으로써 임대인의 부담을 덜어주고, 중도 해지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3. 적극적인 임차인 찾기 활동:
임대인에게 허락을 받았다면, 이제 적극적으로 새로운 임차인을 찾아야 합니다.

  • 부동산 중개소에 의뢰: 주변 부동산 중개소 여러 곳에 직접 방문하여 매물을 내놓고,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여 빠른 계약을 독려합니다. 이때 ‘급매’라는 점을 강조하여 시세보다 약간 저렴하게 내놓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온라인 플랫폼 활용: 직방, 다방, 피터팬의 좋은 방 구하기 등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에 직접 매물을 등록하여 노출을 늘립니다. 이때 사진을 여러 장 첨부하고, 매물의 장점을 부각하여 홍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지인 네트워크 활용: 주변 지인들에게도 현재 방을 내놓았다는 사실을 알려서 입주 희망자를 찾는 것도 의외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새로운 임차인을 찾아 계약을 성공시키면, 임대인은 공실 없이 새로운 임차인으로부터 월세를 받을 수 있게 되고, 기존 임차인은 보증금을 돌려받고 계약을 해지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법적 분쟁 없이 양측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입니다.

월세 계약 중도해지 합의서 작성 시 반드시 포함해야 할 내용

새로운 임차인을 구하고 계약 해지에 대해 임대인과 합의가 이루어졌다면, 반드시 서면으로 ‘월세 계약 중도해지 합의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구두 합의는 추후 분쟁의 소지가 있으므로 반드시 문서화해야 합니다. 합의서에는 다음의 내용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1. 임대인 및 임차인 인적사항:

  • 임대인과 임차인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연락처를 정확하게 기재합니다.

2. 임대차 계약 정보:

  • 해지하려는 월세 계약의 주소, 계약 기간, 보증금, 월세 등 주요 내용을 명시합니다.

3. 계약 해지 합의 내용:

  • 해지 사유: ‘임차인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한 합의 해지’로 명시합니다.
  • 해지일: 새로운 임차인의 계약 시작일과 기존 임차인의 계약 해지일을 동일하게 지정합니다.
  • 보증금 반환: ‘새로운 임차인으로부터 보증금을 수령하는 즉시 기존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반환한다’는 내용을 명시하여 보증금 반환 시기를 명확히 합니다.
  • 중개수수료 부담: ‘기존 임차인이 새로운 임차인을 구하는 데 필요한 중개수수료를 전액 부담한다’는 내용을 명시하여 비용 부담 주체를 명확히 합니다.

4. 기타 합의 내용:

  • 해지일까지 발생한 관리비, 공과금(전기, 가스, 수도 등) 정산에 대한 내용을 포함합니다.
  • 특약 사항이 있다면 그 내용도 함께 기재합니다.

합의서는 임대인과 임차인이 각각 1부씩 보관하며, 양 당사자의 서명 또는 날인을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이는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법적 분쟁을 사전에 방지하는 중요한 증거 자료가 됩니다.

월세 보증금 안전하게 돌려받는 방법

월세 계약 중도해지 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보증금을 안전하게 돌려받는 것입니다. 새로운 임차인이 나타났다고 해서 무턱대고 이사를 가면 안 됩니다. 다음의 절차를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1. 이사 당일, 임대인과 동행하여 최종 상태 확인:

  • 새로운 임차인이 이사 들어오는 날, 또는 이사 가기 전 임대인과 함께 집 상태를 최종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이때 보증금에서 제해야 할 수리비나 청소비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면 그 내용을 명확히 합의해야 합니다.
  • 사진이나 영상으로 집의 최종 상태를 기록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 보증금 반환과 동시에 이사:

  • 가장 안전한 방법은 ‘동시이행’입니다. 즉, 새로운 임차인이 임대인에게 보증금을 지급하는 것을 확인하고, 임대인으로부터 기존 보증금을 돌려받은 후에 이사를 완료하는 것입니다.
  • 만약 임대인이 새로운 임차인의 보증금을 받기 전에 기존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돌려주기 어렵다고 한다면, 새로운 임차인과의 계약이 완료된 것을 확인하고 보증금을 돌려받기로 약정하는 합의서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전입신고 및 확정일자 말소 절차:

  • 보증금을 완전히 돌려받았다면,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를 말소하는 절차를 진행해야 합니다. 새로운 임차인이 확정일자를 받을 수 있도록 기존 임차인은 반드시 주민센터에 방문하여 전출 신고를 완료해야 합니다.
  • 만약 기존 보증금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면,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전출 신고를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전입신고를 유지하고 있어야 대항력을 유지할 수 있어 보증금 반환에 대한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월세 계약 중도해지는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현명하게 대처하면 큰 문제 없이 해결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임대인과의 원만한 소통과 합리적인 해결책 제안입니다. 이 글에서 제시한 방법들을 참고하여 여러분의 월세 계약 중도해지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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